지긋지긋한 새치!!
초등학교 때 너무 약해서 한약을 자주 먹었었는데 중간에 무를 먹었던 적이 있었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새치들이 ㅠ_ㅠ
아기 낳고 나니까 더 무럭무럭 폭풍성장에~ 예전에는 뒷통수 위주로 나던 새치 머리가
이젠 전체적으로 덮고 있다...
매번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하면 오징어먹물이다 뭐다 다 그때 뿐 물이 점점 빠져서
다시 희끗 보이는 흰머리 때문에 스트레스 작렬이었는데
조금씩 길어나오는 머리땜에 매번 몇만원 들이기도 아까워 집에서 하기 시작한 염색~!!
리체나도 물이 빠지고 이것저것 써보다 미장센에서 나오는 거품형 염색약이 색이 빠지지 않아서 쓰는 도중
홈쇼핑에서 새로운 새치염색약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
이순철이라고 청담동 뷰티살롱 순수 대표 원장님이라는데
톱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다고 하니 긴가민가 했었고
무엇보다 홈쇼핑-_- 호스트 머리색이 정말 이쁜 밝은 브라운이었는데 염색전 시끄무리한 머리색을 보여주면서
머리가 상하는 것이 무서워 자기는 염색은 하지 않고 여태 검정색이었다고 한다.
머리가 확실히 덜 상하고 색이 순수 네추럴 브라운으로 염색했다며 선전을 하는데 정말 혹할수 밖에!!
여태 새치용 염색약을 사서 써보면 브라운이어도 검은색!
와인색이어도 검은색! 자연갈색도 검은색!
모두 검은색으로 나왔던지라 정말 신세계가 등장한 줄 알고 혹하고 넋을 빼고 봤다.
우선 염모제 1, 2를 통에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섞어주면
약간 말캉말캉한 느낌으로 되는데 거품형은 약간 머리와 이질감이 느껴지는 듯 잘 안스며든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이 제품은 발림성은 확실히 있다.
촉촉하게 머리에 젖어 흡수가 잘 되겠다 싶긴 했다.
가운이 들어있으면 좋은데 가운이 없어서 버려도 되는 티를 입고 비닐을 뒤집어 쓰고 염색 시작~
혼자서 하면 된다고 해도 매번 혼자하면 얼룩이 지거나 잘 안되는 곳도 있었기에 동생에게 부탁하고 신문지를 넓게 깔아서 시작~~
너무 오래하면 색이 진해진다고 해서
20분 있다가 세척~~
머리가 두껍고 새치가 많은 사람은 20분! 아니면 10분만에 완성된다고 한다.
귀나 구렛나루, 헤어라인 부분이 염색약에 염색되지 않도록 귀는 동봉된 비닐을 씌워주고
이마와 헤어라인 부분에는 영양크림을 발라 혹시 묻더라도 잘 지워지도록 해주면 좋다~
염색 전,, 정말 많이 자랐다...
집에서 애본다고 그렇고 무엇보다 전달 미용실에서 염색을 해놔서 색이 거의 빠져서 완전 할머니 수준...;;;;
염색 후.
하고 나선 드는 생각이 역시 속았어!!
홈쇼핑 쇼호스트 말들은 믿을게 안되는구나!!
였다..;;;;; 하지만 전후사진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갈색빛이 돈다~
호스트처럼 밝은 갈색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만족~!! 갈색빛이 돌긴 하니까..
햇빛에 나가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란 기대감도 UP!
염색은 사이사이 잘 된것 같았는데 마를수록 희끗한 부분이 보여서 뽑아서 살펴보니
염색이 되긴 됐다... 새치만 쇼호스트 말처럼 밝은 브라운으로~;;;;
그분은 그러면 애초에 검은 머리가 아니라 백발이었어야지~~;;여튼 과대광고임엔 틀림없음!!
일주일이 지난 지금
머리를 감으면 계속 염색물이 빠지더니 색이 더 빠졌는지 흰머리 염색 된 부분이 옅은 갈색으로ㅠ
막 눈에 띄는건 아니라서 한달은 버틸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조금 모자란 만족~~
순수 염색약 갈색 빛 도는 건 괜찮은데 과대광고 하지말자 ㅠ
속은 기분 지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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