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갈만한 곳 낭도 섬 여행!
안녕하세요! 육아하는 영양사예요.
오늘은 추석에 다녀온 낭도라는 섬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여수가 친정이라 두어 달에 한 번씩은 꼭 방문하고 있는데요. 정말 많은 곳이 변화하고 또 새로 생기고 있더라고요.
여수 여행이라고 하면 쫑포의 낭만 포차나 동백꽃이 유명한 오동도, 일출이 유명한 향일암, 검은 모래 해변 만성리 해수욕장, 유월드 루지 테마파크, 하멜등대, 아쿠아플라넷, 라마다 짚트랙, 무슬목 해변, 여수 세계박람회 스카이타워 등등이 있는데요. 나열해놓고 보니 은근히 많네요. 여수는 이제 엄연한 관광의 도시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제가 여수에 살았을 때랑 비교해보면 여수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이순신대교가 생기고 여기저기 교통이 많이 발달했는데요.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를 바로 잇는 대교라고 한다면 고흥과 여수를 다리로 이어주는 다리도 생겨서 교통이 많이 편리해졌답니다.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여 드라이브 코스로도 너무나 좋고 이동시간이 확 줄어들었어요.
화양대교를 시작으로 둔병 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를 거쳐 팔영 대교까지 바닷가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고흥으로 가게 되었네요. 남해와 여수도 잇는다고 하는데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기다려지는 노선이랍니다.
화양면을 지나 낭도로 가게 되면 낭도 젖샘 막걸리를 파는 낭도 휴게소가 나오는데 낭도 섬 둘레길을 걷는 분들이나 근처 낭도 야영장에 야영 오시는 분들이 간단하게 이용하기 좋습니다. 먹을 때는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은 채 돌아오는 길에 막히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엉망이네요. 이날은 명절 음식이 지겨워졌을 때이기도 했고 연휴 내내 영양 과다로 먹었던 터라 밥도 귀찮고 하물며 먹는 것도 귀찮아지던 시점이었어요.
서대회무침과 낭도 막걸리, 문어라면을 시켜서 먹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밑반찬들이 너무 정갈하고 맛있더라고요. 제가 살고 있는 경상도의 경우는 식당에 깔리는 반찬 종류가 미역줄기 볶음, 콩나물무침, 무생채, 번데기 이런 종류이다 보니 별다를 게 없거든요. 낭도 휴게소는 토란대 나물, 가지나물, 취나물, 직접 담은 듯한 김치.. 이것저것 기본찬들도 맛있었어요. 더구나 문어가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라면이라니..... 가격도 10,000원 밖에 안 하는 착한 가격인지라 나중에는 라면을 먹기 위해서라도 다시 방문할 것 같아요! 역시 먹거리는 전라도~!
낭도에 가시면 작은 낭도 해변이 있는데 그 근처에 야영장도 있어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는 분들도 많았어요. 야영장 밖에 해변 근처에도 파쇄석이 깔린 곳이 있어서 거기에도 텐트가 많았답니다. 근처에 편의점과 카페를 겸해서 운영하는 거기 카페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과 음수대도 있어서 여수 노지 차박지를 찾는 분들도 괜찮은 장소겠다 싶었네요.
이날은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날로 사람들이 집게와 양동이를 들고 이것저것 많이 잡고 계셨는데요. 해삼이나 게를 잡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희는 아무 준비 없이 가긴 했는데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급 고동잡이에 나서보았습니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그렇지 아마 구름이 많고 해가 좀 없었더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잡이를 했을 것 같아요. 고동은 저희 집 식구들이 좋아하는 맵사리(?) 고둥도 있고 참고둥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크기가 있어서 잡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소라 새끼도 있는걸 보니 잡을 줄 아시는 분들은 소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정도 바닥을 파야 있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패스~! 저희는 눈앞에 있는 고동 찾기도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꽤 많이 잡았죠??
요즘은 어느 바닷가를 가도 주민들이 제지를 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잡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어떤곳은 바닷물이 빠졌을 때 바닷가로 내려가기만 해도 뭐라하는 곳도 많았어요. 돌이나 막대기로 갯벌을 팠다가는 어디선가 어김없이 꼭 주민분 등장~! 낭도는 그런 제지가 없어서 아이들 체험하기 좋았답니다. 식구가 많아서 두어시간 놀고 나니 저만큼 잡았더라구요. 아이들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고동찾기 삼매경!
게들은 집에서 양념해서 바로 무쳐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긴 하지만 굴이나 조개 같은 껍데기가 바위에 많이 붙어있어서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잡을 땐 몰랐는데 여기저기 피부에 상처가 생겼더라고요. 옷도 버리고 땀도 나고 근처에 음수대가 있어서 정말 편리했네요.
그냥 드라이브를 하려고 나온지라 아무것도 챙겨나오지 않아서 출출하던 차에 근처에 있는 낭도 거기 카페에서 라테, 아메리카노, 커피콩 등등 주문~~! 야영오신 분들도 편의점과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편리하실 것 같아요.
날이 더워서 가지고 오자마자 하나씩 가져가서 급하게 찰칵~! 커피콩 빵이 너무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맛있었어요. 집에 와서 그 맛을 못 잊어서 커피콩빵 대량 주문~! 인터넷으로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으니까 커피와 함께 궁합이 딱입니다~!
아무래도 섬이다 보니 길이 조금 불편한 건 있었어요. 갈때는 때가 잘 맞았던지 수월하게 들어갔는데 나올때는 거의 주차장 방불... 거기 계시던 모든 운전자분들이 다 내려서 교통정리를 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네요. 섬이다보니 중앙선이 없고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옆으로 빠져서 기다렸다가 가야 하는데 너무 앞뒤 꽉 막혀서 포기하고 있는데 낭도 휴게소 사장님께서 지휘하셔서 교통정리해주셨답니다.
다음엔 근처 방파제도 잘 되어 있던데 낚시용품을 챙겨서 다시 방문해봐야겠어요~!
가을이 오니 선선하고 여행다니기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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